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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제자들에 대해서.(1)
    카테고리 없음 2025. 12. 17. 00:41

    그 미치광이 철학자에게는 세명의 제자가 있었다.  제자라기엔 너무 가까웠고 친구라기엔 너무 멀었기에 페르소나는 제자라고 칭했다. 그야 철학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 해서 알게된 관계였고.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관계였으니까. 이 네명이 파멸로 향한 것은, 페르소나의 친구가 죽었던 시점 이후였다.

    제자 중 한명의 경우는 시한부였다. 첫번째 제자이기도 했고, 나이차이도 1살만 났기에 페르소나와 제법 잘 맞아 의지하기도 했다. 죽고 싶지 않다는 의지와 하소연을 페르소나에게 곧잘 했었다.

    "네가 죽음이 두려운 것은 네가 아직 진리를 모르기 때문 아닐까? 잘 생각해봐 헬렌."

    "내가 네게 알려준 가르침이라면 넌 충분히 깨달을 수 있지 않겠어?"

    그리고 철학자은 덧붙였다. 부디 이 스승을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란다던가... 배운 것을 헛되게 하지 않길 바란다는 말. 그 말을 들은 제자는 더더욱 철학자에게 매달렸다.

    "스승님, 전 아직 모르겠어요. 저는 왜 살아있는 것이며... 꼭 죽어야 하는 것이죠?"

    그 말을 들은 철학자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그리 다정한 미소도, 감정이 담겨있는 미소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동정도 아니었다.

    "넌 살아있는 것이 아니야, 단지 그렇게 믿고 있을 뿐이지. 그렇지 않니? 삶에 대한 정의를 너는 잘못 내리고 있었어 즐곧."

    그 말에 상냥함이 담겨 제자를 위로했다. 아니, 위로라고 부르는 꼬드김에 가까웠지만 적어도 그 제자는 그렇게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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